[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작은 고추가 맵다”미국의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개발한 중소형 드론 탑재용 소형 전술탄(STM) ‘파이로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레이시언이 개발한 낙하유도방식의 소형전술탄 파이로스
길이 56cm, 무게 6.12kg에 불과한 소형 폭탄인 파이로스는 시험결과 치사율은 높으면서도 폭발에 따른 민간인 피해인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는 낮다는 게 확실하게 입증됐다.
방산업체 레이시언의 코브라 드론이 소형 전술탄 파이로스를 탑재하고 비행하고 있다
30일 레이시언과 방산뉴스 전문매체 디펜스업데이트,플라이트글로벌 등에 따르면 레이시언은 지난 7일 ‘파이로스’의 탄두 및 유도체계 시험을 완료했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게 나타났다. 레이시언의 드론인 코브라에서 투하된 파이로스는 급조폭발물(IED)을 설치하는 것으로 가정된 목표물의 바로 위에서 폭발고도(hights of burst) 센서에 입력된 지정된 높이에서 정확히 폭발했다.
파이로스 탄두가 부수적 피해는 줄이면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시험 장면
이는 전체 무게 6.12kg(13.5파운드)의 절반을 조금 넘는 3.18kg(7파운드)이 탄두여서 충분한 파괴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게다가 폭발높이, 탄착점,신관지연폭발 등을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극대화해서 폭발력도 키웠다. 부수적 피해는 GPS좌표, 관성유도, 반능동 레이저 유도 등 세가지 유도방식중 하나를 선택해 목표물로 정확히 유도함으로써 줄였다. 레이시언은 파이로스를 미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중인 새도(Shadow)급 드론과 AT-6와 A-29와 같은 반란진압 작전 항공기용으로 개발했다. 파이로스는 소형 STM을 한 발을 탑재하거나 두발을 수납한 공용발사관을 탑재하는 중소형 드론에 안성맞춤이지만 정찰 헬기나 경공격 항공기에서도 투하할 수 있는 융통성도 있다. 레이시언측은 시험이 끝난 만큼 다음 단계는 야전배치된 플랫폼에 파이로스를 통합하고 생산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도 비슷한 무기를 개발해 투하시험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유타주 시험장에서 록히드마틴이 만든 무게 4.9kg(11파운드)소형 낙하유도 폭탄 새도 호크(Shadow Hawk)가 RQ-7 드론의 레이저 지시기의 유도를 받아 목표물에서 8인치 떨어진 지점을 정확히 타격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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