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위기극복 위해서는 보드카의 지혜 필요'

제12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 참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보드카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 12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만찬사에서 "세계경제에 드리운 안개가 언제 걷힐지 가늠하기 어렵고 근본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러시아 전통술인 보드카를 인용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3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먼저 '희망과 인내'의 정신을 잊지 않고 국제공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보드카는 러시아인이 현실의 어려움을 잊게 만들어 광활한 시베리아 땅을 개척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음주 APEC정상회의와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보드카는 서민층을 위한 술로 러시아인의 '사랑과 신뢰'가 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포퓰리즘적 정책을 멀리해 재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드카의 '포용성'도 높이 평가했다. 숙성기간에 따라 값을 달리하는 포도주와 달리 보드카는 모든 농산물을 재료로 삼아 포용성을 갖췄다는 것이다.박 장관은 "부자와 빈자를 구별하지 않는 보드카의 포용성을 본받아 청년실업, 양극화, 빈곤화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최고위급 협의체로 1997년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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