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간접영향권, 29일까지 직접영향권에 들어, 대청댐 수문 열고 초당 400t 방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초대형 태풍 ‘볼라벤’으로 충청권에 비상이 걸렸다.충청지역은 27일부터 간접영향권에 접어들고 오후부터 29일까지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태풍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하면서 충남·북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피해예방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27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500km까지 북상한다. 28일 오전 9시엔 목포 서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 북상할 전망이다. 볼라벤 통과지역은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mm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태풍이 서해안으로 올라오면서 충청권은 태풍 진로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놓여 강풍과 최고 300mm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충남도는 구본충 행정부지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대비 체제에 들어갔다. 통·리장 5424명을 현장재난상황관리관으로 위촉하고 17개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통신망(비상 무선 통신 포함)을 가동, 실시간 현장재난정보 공유체계를 정비·구축했다.27일엔 충남도 지역기상담당관 등과 대처계획회의를 열고 태풍진행상황에 따른 상황판단회의 개최 등 단계별로 비상상황근무체제를 강화하게 된다. 충남도는 ▲배수장(201곳)과 배수갑문(729곳)의 기계 및 전기시설 작동상태를 점검·정비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댐, 저수지(904곳) 사전방류 및 수문개폐 상태 등을 점검·정비하는 한편 ▲정전 및 통신피해에 대비해 한전, KT와의 대응협조체계를 구축, 24시간 비상운영에 들어갔다.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태풍 예방단계부터 비상체제를 가동시켰다”며 “1단계에선 17명, 2단계 46명에 이어 3단계엔 전직원의 절반 비상근무 돌입 등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대전시도 태풍북상에 따른 인명피해,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를 갖췄다.충북도는 26일 오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박경국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고 태풍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 단계별 비상근무대책, 24시간 상황관리체계 유지, 범람우려 및 제방붕괴위험 지역주민 사전대피 등의 시·군별 대처계획을 점검했다.집중호우에 대비해 한국수원공사는 대청댐 방류를 시작했다. 대청댐은 26일 오전 10시부터 6개 수문 중 2개 수문을 열고 초당 400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조달청은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사업 등 43개 정부공사 건설현장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조달청은 정부공사 건설현장과 비상연락막을 편성하고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성토·절토면 점검과 배수시설점검에 들어갔다.조달청은 27일부터는 ‘공사현장 피해상황 점검반(반장 : 시설사업국장)’을 편성, 피해가 난 공사장의 시공사와 긴밀히 협조해 복구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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