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단기하락 후 재반등 유력<동양證>

저점은 114만원. 펀더멘털 훼손 적어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동양증권은 27일 삼성전자가 애플과 특허소송 중 미국 법원에서 완패한데 대해 주가에 단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현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배상금 지급보다 원만한 합의 가능성이 높고, 배상금 규모도 삼성전자 실적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라며 "실적개선 추세도 유효해 주가는 단기하락 후 재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미국 배심원들은 삼성전자의 애플특허 침해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10억5000만달러의 손해배상액을 삼성전자에 부과했다. 1심 판결은 이르면 9월 중에 있을 예정이다. 애플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다.동양증권은 예상외 패배에도 삼성전자 기업가치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배상금 지급보다는 합의 가능성 농후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라이선스 구매나 라이선스 교환을 택할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다.박 애널리스트는 "애플도 주요 거래선인 삼성전자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핵심부품 공급업체로서 삼성전자의 협상력 건재하다는 것. 애플이 AP와 모바일 DRAM에서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기 어려워 앞으로 2~3년간 삼성전자의 협상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다.이번 판결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모델과 차별화된 H/W 스펙이 높은 선호도의 이유이므로 앞으로 플렉시블(Flexible) 패널을 통해 폼팩터가 차별화되면 소비자 선호도는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올해 하반기 충당금 설정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향후 추가적인 배상금 발생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애플과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 영업실적에 비해 배상금 규모가 작아 펀더멘털 훼손이 미미하므로 주가는 단기 하락 이후 재반등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펀더멘털상 저점은 전저점 수준인 114만원으로 제시했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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