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장기채 발행 '好好'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SK텔레콤이 KT보다 낮은 금리에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가산금리만을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KT보다 높아 시장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7일 20년물 회사채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행금리를 국고채 20년물에 0.33%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22일 기준 3.58%다. 발행금액은 애초 800억원에서 100억원 늘려 900억원으로 결정했다.이번 SK텔레콤 회사채는 올해 첫 AAA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자 역대 두 번째 20년물 회사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 20년물은 지난해 말 KT가 발행한 바 있다. KT 역시 신용등급이 AAA다. SK텔레콤은 KT(4.27%)보다 낮은 발행금리를 확정지음으로써 라이벌과의 금리 대결에서 미소를 짓게 됐다. 다만 SK텔레콤이 KT보다 저금리에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건 지난달부터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4.01%던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3.23%까지 내려갔다. 가산금리 기준으로 본다면 KT는 국고채 20년물에 0.24%포인트를 가산했기 때문에 오히려 SK텔레콤(0.33%포인트 가산)보다 시장의 신뢰를 더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통상 발행사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을수록 발행금리는 낮아진다.SK텔레콤의 20년물 회사채 발행 성공은 향후 국내 채권시장의 장기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다음달 30년물 국고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한 채권 관계자는 "선진국일수록 장기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다"며 "우리나라도 장기채 발행과 수요가 보다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승종 기자 hanaru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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