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후 떠오르는 교통로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통일 후 평양~서울~세종시를 연결한 '메가리전(Mega-region)'이 한반도 중심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메가리전은 도시지역과 배후지역을 포함한 대도시권 연합체를 의미한다.조응래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발표한 '접경지역 비전과 발전전략'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 위원은 "남북관계가 활성화되면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개성으로 대도시권이 확장되고 통일 후에는 평양까지 메가리전에 포함될 전망"이라며 "평양~서울~세종 축을 메가리전으로 육성, 관리하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경의축, 경원축 이외에 당진~평택~인천공항~강화~개성 구간 161.9㎞를 연결한 서해축인 (가칭) 경기만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장 먼저 추진돼야 할 노선으로는 인천공항~강화~개성 구간 17.7㎞를 꼽았다.또 부산~신의주, 광주~나진ㆍ선봉은 X자형의 산업중심축,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DMZ)는 생태녹지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대 국회에서 논의될 통일경제특구는 파주ㆍ철원에 산업형 특구, 고성에 관광형 특구를 조성하는 '2+1' 형태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조 위원은 이 과정에서 서울~개성 연결축이 상당한 개발압력을 받아 DMZ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서울~개성 사이에 있는 DMZ를 평화그린벨트로 지정해 보전관리 계획을 세우고, 접경지역과 개성지역은 성장관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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