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남산 식물원 무궁화 만개

남산 무궁화단지에 핀 무궁화<br />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15일 광복절을 맞아 남산 야외식물원 무궁화단지에 5장 꽃잎의 무궁화가 만개했다. 무궁화는 보통 꽃 색깔에 따라 분류하는데 꽃의 중심부에 붉은 색 화심이 있는 단심계, 중심부에 단심이 없는 순백색의 배달계, 꽃잎에 분홍색 무늬가 있는 아사달계 등 크게 3종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흰 꽃잎에 안쪽이 붉은 ‘백단심’, 꽃잎에 분홍색 얼룩이 들어간 ‘아사달’, 연분홍 바탕에 짙은 얼룩이 있고 줄무늬가 밖으로 뻗쳐있는 ‘영광’ 등이 있으며, 무궁화 관련 단체에서는 꽃잎이 희고 중심부에 무늬가 들어간 ‘백단심’을 우리나라꽃으로 정했다. 한여름 혹서에서 가을 초입까지 묵묵히 피고지기를 100일, 모든 생물이 태양의 강렬한 복사열로 풀이 죽어 헉헉거리는 아스팔트 위에서도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당당히 꽃을 피워낸다.서울에서 무궁화가 가장 다양한 품종으로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남산 식물원이다. 이곳 무궁화단지는 1600㎡로 배달, 에밀레, 옥선 등 총 23종에 달하는 품종 1549주가 심어져 있다. ‘배달’은 무궁화의 왕이라고 할 만한 품종으로 흰빛깔이지만 차지않고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경남남해안 지역에 자생한다. 배달민족인 우리 한민족을 상징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에밀레’는 화형이 에밀레종을 연상케하는 품종이다. 꽃색깔이 약간 보라가 띤 홍색으로 꽃잎 가쪽으로는 약한 보라빛이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홍색의 비율이 높아진다. ‘옥선’은 전국에 분포해 있는 백색의 작은 꽃으로 꽃잎이 오므라들어있는 것이 특색, 달밤에 내려온 선녀를 연상케한다.약 14만㎡에 달하는 남산식물원에서 무궁화 외에 다양한 야생화단지, 습지생태원, 실개천 등도 보고 즐길 수 있다. 소나무 숲에서는 한국의 각 지방을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소나무를 감상 할 수 있다.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100일여 동안 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 그 끈질긴 생명력이 우리 민족과 닮아 있는 무궁화가 벚꽃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외면당해 온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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