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은 박근혜 '산업화·민주화 공·과 안고 갈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공(功)도, 과(過)도 모두 안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TK 지역을 찾은 박 전 위원장은 "우리 선배들이 땀흘린 이유는 다 함께 잘 살고 행복하기 위해서"라며 "산업화를 넘어 복지국가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주장했다.그는 비박 주자들의 공세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는 경쟁할 땐 하더라도 힘을 합쳐야 하는 하나의 가족"이라며 "네 후보와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창출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박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한 박 전 위원장은 "모든 지역이 각자의 스타일을 찾아야 할 때"라며 "대구는 대구스타일, 구미는 구미스타일, 안동은 안동스타일로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공약에 대해 "각 지역의 성장 동력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내야 한다"고 역설한 뒤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K2공군기지 이전 ▲경북도청 이전을 통한 지역발전 전략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사업 ▲3대 문화권 관광 사업 등을 제시했다.앞서 박 전 위원장은 홍보영상을 통해 대구·경북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제 더 큰 꿈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고향에 왔다"며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더 큰 정치인으로 크기 위해 고향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섬유와 전자 중심지로 전국 호령하는 모습하던 대구·경북의 자존심은 어디에 있느냐"며 TK 민심을 자극했다.이날 합동연설회가 열린 김천 실내체육관은 지지자들의 '근혜앓이'로 가득 찼다. 합동연설회장을 찾은 대구·경북 지역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7000여 명은 박 전 위원장의 연설동안 27번의 박수와 연호를 외쳤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때문에 준비한 연설문을 모두 읽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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