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시가 2009년 2월 '인천형 준공영제' 시행 후 3년 여 만에 대규모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 새로 철도가 개설되는 주변과 거주 주민이 급격히 늘어난 신도시를 중심으로 시 전체 노선이 전면조정될 전망이다.인천시는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에 맡긴 시내버스 노선개편 방안 수립용역이 오는 10월 마무리되면 곧바로 새 노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이미 입주가 대부분 끝났거나 앞으로 시작될 논현 신도시와 서창택지, 청라지구 등 신도시 지역의 버스노선 확충이 우선 검토된다. 얼마 전 개통한 수인선과 곧 개통할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연장선, 인천지하철 2호선 주변으로도 기존 노선이 연장되거나 새 노선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현재 여러 겹으로 겹쳐있는 기존 도심지역 노선들은 상당부분 다른 곳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현재 인천에서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 207개 노선이 사실상 모두 검토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노선개편을 위해 다음 주부터 인천 각 지역을 돌며 주민의견 반영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전 시민을 상대로 최종 공청회를 연다.시가 전면개편에 나선 것은 준공영제 출범 당시의 대대적인 노선개편이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9년 초 버스업체들의 반발로 노선권의 대부분이 업체들의 자율에 맡겨지면서 수익성을 이유로 지나치게 먼 거리를 돌거나 서로 겹치는 노선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후 주민 민원이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부분적으로 노선을 손보다보니 버스노선이 적은 지역에선 시민불편이 줄지 않았다.인천시 버스정책과 담당자는 "부분 변경 만으로는 시내버스의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전면 개편을 통해 시민들이 더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많은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노승환 기자 todif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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