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우유부단','간만 본다'는 비판에 반박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 통해 '서울시장후보 양보한 것, 우유부단한 사람 행보는 아니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우유부단하다'거나 '간만 보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원장은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에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과정은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결단의 연속이었다"며 "창업자나 경영자는 본질적으로 우유부단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평생 교수 생활만 했다고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나는 교수보다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훨씬 길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50%의 지지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5% 지지도의 상대에게 불과 20여분의 대화 끝에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도 우유부단한 사람의 행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

대선출마선언을 미루며 '간을 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비판'이라고 말했다 . 안 원장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때 성공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이라며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의미 있고, 열정을 지속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가'의 세 가지만 생각했고, 성공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이번 신간 출간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명시적으로 대선출마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복지·정의·평화'를 키워드로 한 사회 비전을 제시하면서 비정규직, 가계부채, 학교폭력, 언론사 파업 등 사회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그는 대선출마와 관련해 "제가 생각을 밝혔는데 기대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저는 자격이 없는 것이고,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침묵을 지켜온 배경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열망을 무시할 수도 없지만 이를 온전히 정치하라는 뜻으로 착각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사람들의 기대를 받게 된 이상,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지 우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게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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