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김종일기자
대선주자 빅 3(왼쪽부터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종일 기자]잠재적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을 5개월 남긴 19일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내놔 흥행몰이를 하며 '안철수변수'가 대선의 중대변수로 부상했다. 여야는 이미 대선경선 규칙과 일정을 마무리한 상태여서 '안철수변수'가 포함된 대선경선과 본선을 향한 5개월의 대장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정치권과 정치전문가들은 향후 대선정국은 외부적으로 북한리스크와 유럽발 재정위기, 국내 가계부채와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재벌-노사관계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판도에서는 박근혜 리스크를 포함해 본선의 성패의 키를 쥔 안철수변수와 2040등 부동층을 3대 변수로 꼽았다.◆안철수 파괴력 더 커질까=안철수 원장이 이날 내놓은 '안철수 생각'의 부제는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지도'다. 그는 "도전은 힘이 들 뿐, 두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간 정치적 거취에 대해 언제나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그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박 전 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는 유력대선주자다. '안철수생각'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그의 지지율이 오르고 존재감은 더 확실해진다.안 원장은 이 책에서도 대선에 나서는 정치인이 될지 지금처럼 지식인지 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책을 계기로 각 분야 현장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모아 책에서 제시된 경제, 복지, 재벌개혁, 고용, 외교 등에 대한 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혀 정책행보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이 움직일 때마다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 대선에 등판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빅 3의 지지율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 원장이 책이 나온 이후 트위터에 "안철수 원장의 서적이 편집과 디자인, 인쇄와 제본 작업 등을 4일 만에 초고속으로 완료해 출간됐다"면서 "지난주 다자구도에서 문재인 고문에게 역전됐다가 이번주 회복세를 보이던 차였는데, 출간소식으로 지지율이 소폭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리얼미터의 7월 6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당시까지 침묵이 길어지면서 전주대비 4.9%포인트 하락한 15.7%를 기록했다. 대선행보에 나선 민주당 문재인 고문이 2.3%포인트 상승한 17.9%로 4월 총선 이후 처음으로 안 원장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올라섰다. 박 전 위원장은 전주대비 0.3%포인트 상승한 41.2%를 기록했다.◆중원싸움, 무당층이 승부 가른다= 여야모두 한목소리로 이번 대선은 '중원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권자들의 이념성향은 보수3 : 중도4: 진보3으로 분류된다. 이중 보수성향의 30%와 진보성향의 30%는 이미 지지할 후보를 결정한 고정층이다. 문제는 중도성향의 40%다. 중동성향의 부동층이 40%나 되는 것이다. 여야가 '중도전쟁'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선주자들도 마찬가지다. 보수성향인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위원장은 보수의 핵심가치인 '성장' 대신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외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은 '성장'을 통한 '복지와 분배'를 말하고 있다. 여야 모두 중원의 영역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해야 51:49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중원을 누가 차지하느냐"라면서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는 시대정신이 담긴 비전과 정책을 누가 반영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사회의 기준이 되는 세대이자 낀 세대인 40대가 2030세대와 묶여 진보적 성향을 드러낼 것인지 실용적 정서로 보수적 성향을 드러낼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