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섬뜩한 '목동귀신' 동영상 충격 반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목동 귀신' 동영상은 한 바이럴마케팅 업체가 제작한 조작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럴(viral) 마케팅'은 말그대로 인터넷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입소문을 노린 신종 홍보 기법이다.'목동 귀신' 영상은 17일 오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전파되며 화제를 낳았다. 이 영상은 주행 중인 차의 앞유리창에 검은 머리 칼이 날리더니 마지막 부분에 여자 귀신이 차를 덮치면서 끝나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영상의 진위 여부를 놓고 네티즌 간에 설전도 벌어졌다.하지만 취재결과 이 영상은 조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럴마케팅 사업을 하는 H사 관계자는 18일 "우리 회사가 제작한 영상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상품을 홍보하려는 목적은 아니며 회사의 입소문 마케팅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속편이나 별도의 해명 영상을 계획하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이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될 진 몰랐다. 블로그에 해명글을 올렸으니 참고하라"며 더 이상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올린 해명글은 현재 '비공개'로 돼 있어 일반 네티즌들은 볼 수 없는 상태다.

▲ 18일 바이럴마케팅업체 H사는 '목동 귀신' 영상은 홍보용으로 만든 자작 영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H사는 지난 13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목동귀신' 영상에 대한 사전 예고글을 올리기도 했다.해당 게시물에는 "2012년 7월17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목동 블랙박스 귀신'이라는 키워드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촬영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역량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 회사는 올해 초에도 '명동 마라톤녀' 등의 이벤트성 영상을 공개하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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