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주최로 16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4개 주요 조선, 해운회사 CEO 초청 간담회에서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국내 조선·해운사 지원을 위해 선박·해양플랜트 수출자금으로 1조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4개 주요 조선·해운회사 대표(CEO)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수출 주력산업인 조선·해운산업에 선제적인 금융을 제공해 위기 극복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며 "국내 조선·해운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원래 계획보다 1조원대의 선박금융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선사들의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등 이행성 보증료율도 현재보다 0.05%정도 인하하기로 했다.최근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부진 및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에 따른 선수금 비율 감소 등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헤비테일 방식이란 선주가 공정단계별로 선박대금을 지급할 때 인도시점에 지급액이 집중되는 대금지급 방식을 일컫는다. 수은은 국내 해운사들을 위해 최근 신설한 '중고선 구입자금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선박금융 신디케이션(협조융자)에 국내외 은행들이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키로 했다. 또한 해운서비스를 수출하는 국내 해운사에 운용자금을 지원하는 포괄수출금융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국내 해운사가 해외에서 선박운용을 통해 버는 실적을 바탕으로 해당 해운사에 운용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김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해상물동량 감소로 해운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이 선박발주 감소로 이어지며 조선산업까지 침체의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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