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에 8500원짜리 우유 없어서 못 산다

내처럴플랜 불티...하루 2만개씩 팔려

한국야쿠르트의 8500원짜리 프리미엄 우유 '내추럴플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누구나 마시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마실 수 없는 대한민국 0.2% 우유, 한병(930㎖기준)에 8500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우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1일 출시한 프리미엄 우유 '내추럴플랜(Natural Plan)'이 초보·예비엄마와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 평균 2만개 이상, 월 평균 50만개 이상이 판매된 셈이다.당초 유업체들은 우유의 가격이 너무 비싸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내추럴플랜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상승일로다. 특히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입점해 있는 신세계 스타슈퍼는 우유가 없어서 못팔 정도.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스타슈퍼의 경우 하루 20개를 제공하는데, 찾는 고객들이 많아 오전내 모두 소진되고 있다"며 "최근 영업직원의 요청으로 하루 물량을 40여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처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내추럴플랜은 전국 야쿠르트 아줌마(1만3000여명)를 통한 공급과 롯데백화점(6곳), 현대백화점(7곳), 신세계백화점(3곳), 애경백화점(1곳) 등에서 판매된다. 오는 9월 출산 예정인 김선경(31)씨는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모유수유할 때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를 신중히 생각하게 된다"며 "엄마의 음식섭취에 따라 아이의 건강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조금 비싼 금액이지만 태어날 아이를 위해 내추럴플랜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추럴플랜은 목초 급여 중심으로 생산한 프리미엄 우유다. 양질의 우유를 얻기 위해 선별된 49농가 750마리 젖소로 제한해 철저한 케어시스템 기반 위에 하루 최대 2만4000병에 한해 소량 생산한다. 옥수수 등 곡물사료의 사용을 최소화 했으며, 소의 발육과 기능성 성분 함유에 도움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어분, 우지 등 동물성 사료를 제거했다. 이에 따라 내추럴플랜은 일반우유 대비 오메가3의 함량이 약 2.6배 많다. 일반적인 우유의 오메가3ㆍ오메가6의 비율이 1ㆍ10 내외를 나타내는 것에 비해 100% 목초를 급여한 젖소에서 얻은 우유의 지방산 비율과 대등한 수준이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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