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서 총장의 ‘계약해지’ 안건 상정…이사회 과반수 서 총장에 반대, 통과 가능성 커
서남표 KAIST 총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의 거취가 20일 결정된다.12일 밤 KAIST 이사회(이사장 오명)가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 서 총장의 ‘계약해지’ 안을 논의키로 결정했다. 계약해지는 해임과 달리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다. 지난 2월 이사회가 ‘친 오명 이사장’ 쪽 사람들을 이사로 선임한 뒤 서 총장의 해임은 시간문제일 뿐 시기와 방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관심이 쏠렸었다.이사들은 서 총장을 빼고 15명 중 ▲정부 쪽 인사(교육과학기술부·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관료) 3명 ▲신임이사 3명 ▲이사장 표까지 7명이다. 나머지 이사 가운데서도 서 총장을 거들기보다 중립이나 오 이사장 쪽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커서 총장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20일 열릴 이사회는 서 총장 해임안 대신 계약해지 안건을 논의한다. 해임결의안을 낼 경우 총장을 해임한 첫 이사회란 흠이 생긴다. 때문에 이사회는 최근까지 서 총장이 요구해온 “스스로 물러날 때”를 기다렸다.그 동안 특허도용 논란 등 서 총장 관련사건들이 쉬지 않고 터져나왔다. 이사회는 서 총장 임기(2년)에 맞춰 지켜보기보다 칼을 빼들기로 했다. 이사회는 13일까지 자진사퇴여부를 알려달라고 서 총장 쪽에 요청했다.이와 관련, 교수협의회는 오는 18일 정기총회를 열고 서 총장 해임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 총장 쪽은 “교수협에서 주장한 특허도용사건 등은 경찰의 수사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학교혼란을 서 총장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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