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탈락…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이정민 기자]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올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장평순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을지로 내외빌딩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웅진코웨이 입찰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은 할 얘기가 없다. 다만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무리해서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장 회장은 오전 10시께 내외빌딩 후문으로 조용히 들어섰다. 정문으로 들어서던 평소 동선과는 달랐다.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그는 '웅진코웨이 인수'라는 기자의 질문에 잠깐 걸음을 멈추더니 "아직은 할 얘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업계는 장 회장이 '2014년 그룹 매출 3조원' 달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온 터라 웅진코웨이 인수 여부에 관심을 보여왔다.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으면 단번에 생활가전 업계 1위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이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하면서 가능성은 사라졌다. 물론 GS리테일과 웅진코웨이간 협상이 틀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까지 고려해가면서 웅진코웨이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점을 장 회장은 분명히 밝힌 것이다.장 회장의 이 같은 뜻은 글로벌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장 회장은 지난주 내내 자리를 비우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평소 해외 출장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다니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글로벌 사업을 점검한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특히 교원은 지난해 '꼬잉꼬잉 이솝극장'의 영어 버전을 들고 미국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때마침 올 하반기부터 미국과 캐나다 각 지역 학교와 도서관에 온·오프라인이 병행된 혼합형(블렌디드 러닝) 방식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의 발언은 웅진코웨이 인수에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교원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온 만큼 향후 해외 진출이 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박혜정 기자 parky@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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