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전 2연패' 삼성전자 반격 나서나?

구글과 공동 대응 천명...소프트웨어 패치 실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구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문제가 된 기술을 변경하는 '회피 전략'을 택한 것이다. 미국 IT전문매체 올씽스디(AllthingsD)는 4일(현지시간)"구글이 미 법원의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명령을 피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조만간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패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특허 침해를 회피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법원이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문제의 기술을 변경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구글의 이같은 결정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유예 신청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기각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사전에 대응책을 준비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허전에서 구글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구글의 검색 기술로 구글과 긴밀한 협력 하에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항고심에서 자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씽스디는 "구글이 애플과의 특허전에 맞서 삼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은 구글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갤럭시 넥서스 판매 금지 가처분도 구글 기술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구글-삼성 대 애플 구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특허전의 판을 키워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고 싶을 것”이라며 “구글과 삼성의 공동 대응이 본안 소송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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