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오승환(삼성)이 통산 227세이브를 올리며 프로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로 우뚝 섰다.오승환은 29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홈경기 4-1로 앞선 8회 2사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수단의 승리를 지킨 그에게는 세이브가 주어졌다. 꽤 의미 깊은 기록이었다. 통산 227세이브로 역대 개인 최다 통산 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김용수 중앙대 감독(당시 LG)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로써 오승환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로 또 한 번 거듭나게 됐다. 앞서 그는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를 두 차례(2006년, 2011년)나 작성했다. 지난해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는 세계 최연소 200세이브(334경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고 지난해 7월 5일 문학 SK전부터 올해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치른 28경기에서는 연속 세이브를 거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내 구원왕도 네 차례(2006년, 2007년, 2008년, 2011년)나 차지했다. 이날 세이브는 다양한 신기록 행진의 화룡점정이라 볼 수 있다. 세이브와 관련한 국내 거의 모든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된 까닭이다. 특히 개인 최다 통산 세이브 기록(368경기)은 김용수 감독(609경기)보다 무려 241경기를 덜 뛰고 수립했다. 김용수 감독이 선수 시절 선발, 중간으로 나섰던 점을 감안해도 차이는 결코 적다고 보기 어렵다. 국내 최고 마무리로 다시 한 번 거듭났지만 오승환의 얼굴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경기 뒤 그는 “별 느낌이 없다”며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세이브를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이브의 숫자보다는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음 등판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하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덧붙였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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