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신흥국 역시 유럽 경제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르람 판디트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수습책을 두고 선진국과 신흥국 또는 선진국 내부에서 누가 얼마나 부담을 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논의가 한창 진행중인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판디트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와 인터뷰를 통해 그는 상호간에 긴밀하게 연결된 현재의 세계에서는 한 곳의 경기침체의 영향을 다른 지역들이 피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흥국들이 지금까지 보다 더욱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역을 늘리는 일"일며 "신흥국과 선진국간의 무역 및 신흥국 사이의 무역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무역이 몇 분기 전 예상했던 것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며 "신흥 시장이 유럽 부채위기의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월가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신흥국들 경제 성장세가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둔화된 것과 관련해 "오랜 기간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정부분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유럽의 불확실성 등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판디트는 그리스 선거와 관련해 당분간 그리스가 유로존안에 머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이 단일 통화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오랬동안 생각해왔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시티그룹은 유럽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이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퍼센티지로만 보면 유럽 부채 위기 동안 시티그룹이 보유중이던 유럽에 대한 익스포져가 과거 40%에서 현재 10%로 낮아졌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과 주택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대출을 하기 보다는 빚을 갚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은행들이 사정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나주석 기자 gongg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