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이 둔화되면서 흑자 규모는 전달보다 감소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1월에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2월에 5억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 3월에는 3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폭을 확대했지만 지난달에는 흑자규모가 줄어들었다. 이는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의 수출 둔화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월의 29억3000만달러에서 18억달러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통관기준 수출은 46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승용차와 철강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정보통신기기와 선박, 석유제품의 수출은 감소했다.수입은 440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이 2.7% 감소했고 자본재 수입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전월보다 7억달러 감소한 5억5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운송과 여행수지가 개선됐지만 건설 서비스수지 흑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원소득수지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 지급이 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3억2000만달러에서 4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3억4000만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금융계정은 18억6000만달러 유출초에서 2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유출초 규모가 16억2000만달러에서 9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이탈이 증가하면서 증권투자는 전월의 13억달러 유입초에서 22억1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고 파생 금융상품은 유입초 규모가 7억1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한은은 이번 달에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왔다.양재룡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4월에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4월에 비하면 5억달러 증가했다"며 "자동차 부문의 수출 호조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둔화 등으로 인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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