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글로벌호크 5대 17억 달러 구매계약 최종 서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지난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정상회담 첫날 미국 노드롭그루먼사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 5대를 17억달러에 사들이는 계약에 서명했다. 이로써 나토는 지상 정보의 대(對) 미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나토는 지난 2월 글로벌 호크 구매계획을 발표했다.

노드롭그루먼사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40형

23일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나토가 구매계약에 서명한 글로벌호크는 블록40형 비무장 고고도 정찰 UAV로 나토의 연합군지상정찰(AGS)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날개 너비(윙스팬) 39.9m,길이 14.5m,높이 4.7m 총이륙중량 14.628t의 대형 기체인 글로벌호크는 최고 18.3k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순항속도 310노트,체공시간은 최대 32시간이다. 광역 공대지 감시 레이더를 장착해 전천후 고정 및 이동 표적에 대한 감시능력을 제공한다.나토는 향후 20년간 이 항공기 운용에 추가로 20억 달러가 더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보 달러 주 나토 미국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다섯대의 글로벌호크 드론은 리비아내 군작전에서 아주 중요한 것으로 우리 목격한 감시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리비아 공습에서 유럽 공군이 대부분의 폭격임무를 수행했으나 목표물 식별과 타격 정보를 미국이 제공하는 드론에 의존했다.안데르스 포그 라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드론 배치장소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28개 나토회원국중 13개국이 글로벌호크 획득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데 불가리아,체코공화국,독일,이탈리아,노르웨이,룩셈부르크,미국,슬로베니아,라트비아,슬로바이카,불가리아 등이다.노드롭그루먼은 나토 AGS 사업의 주계약자가 돼 글로벌 호크 기체와 지상 감시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탑재물을 제작하며, 유럽업계는 지상 지원기지국을 제작한다.AGS의 운용 주 기지는 이탈리아 시칠리섬의 나토 기지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와 미 해군의 광역해양정찰무인항공기(BAMS UAV)의 기지로 쓰이고 있다. 앞서 나토는 AGS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로 한 15개 회원국이 지난 2009년 9월 프로그램 운용과 관련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완료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나토는 정찰기 도입, 지상 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을 회원국별로 배분하고 운용 요원을 선발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밟아왔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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