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빠 부럽지 않다'..디아블로3 광풍 이유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게임 '디아블로3'를 구매하기 위한 인파로 왕십리 민자역사가 포화상태에 빠졌다.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아닌 게임을 구매하기 위해 2000여명이 길게 줄을 선 것이다.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신작 게임 '디아블로3' 출시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왕십리 민자역사의 비트플렉스 1층에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14일 밝혔다.블리자드에 따르면 이 인파는 14일 오후 5시부터 비트플렉스에서 개최되는 '디아블로3 D-1' 행사 참석과 한정판 구매를 위해 하루 전인 13일부터 전국에서 모여 들었다.블리자드는 이날 디아블로3의 일반판을 5만5000원에 판매하고 한정판은 9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개발자 및 홍보 모델들의 사인회도 진행된다. 왕십리에 몰린 인파가 구매를 원하는 것은 9만9000원에 판매되는 한정판이다. 이 한정판은 게임과 관련된 원화집, 개발과 관련된 얘기들을 담은 DVD, 게임 아이템 등을 포함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2000년에 출시된 디아블로2를 즐긴 사용자들은 차기작을 12년 동안 기다린 셈"이라며 "기다린 만큼 한정판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그동안 출시시기를 놓고 블리자드가 비공개 전략을 고수했다는 점도 이번 열기의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3는 2008년 개발이 발표됐으며 4년 동안 출시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있었지만 정작 정확한 시기가 공개된 것은 올해"라며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비밀주의가 기대감을 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의 한정판의 가치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 한정판을 20만원 이상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9만9000원에 구매해 인터넷을 통해 팔면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블리자드 관계자는 "한정판의 경우 조기에 판매가 마감될 것으로 보이며 공식 출시일인 15일부터 11번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도 한정된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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