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내 선물은 내가 고른다' 현금,상품권 선물 인기로 시니어 매출, 어버이날 직전 보다 직후 오히려 15%이상 높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어버이날 선물 준비로 바쁜 자녀고객들 위해 8일 이전에만 집중됐던 백화점 선물 상품전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건강식품이나 잡화 등을 밀어내고 현금과 상품권 등 선물의 실속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특히 백화점 상품권은 현금 가치뿐만 아니라, 부모님 스스로 직접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실용적인 어버이날 선물로 더욱 인기가 높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감각의 부모님들이 늘어나다 보니 자녀들이 다양한 부모님의 취향에 꼭 맞는 선물 고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해 어버이날 선물 기간(5월 2일~8일) 롯데백화점 상품권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어버이날 시즌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한 상품권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5월 상품권을 통해 발생한 매출을 비교해 보면 어버이날 이후(5월 9일~15일)의 매출 구성비가 이전(5월 2일~8일) 보다 약 15% 가까이 높아 상품권을 선물로 받은 부모님 고객들이 어버이날 이후 백화점을 적극 방문, 본인이 필요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입해 가는 것으로 분석됐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어버이날 이후에 어버이날 선물로 받은 현물 상품을 부모님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교환해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현금 및 상품권을 어버이날 선물로 받은 50대 이상의 부모님 고객을 위한 '시니어(40~50세 넘은 어르신)ㆍ니트 초대전', '골프 대전' 등 선호 품목에 대한 대형 기획 행사를 전개하며, 매장의 분위기도 화사한 의상을 전면 배치하는 등 개성이 뚜렷한 젊은 감각의 부모님을 이끄는 디스플레이도 강화할 예정이다.먼저 9일부터 13일까지 '시니어ㆍ니트 초대전'이 본점, 잠실점, 청량리점, 건대스타시티점, 미아점, 일산점 등에서 열린다. 리본, 정호진, 리베도 등 유명 시니어 여성복 브랜드가 참여, 블라우스 및 재킷 등을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된 봄ㆍ여름 인기 상품은 30~50%, 이월상품은 50~80% 할인 판매하며 총 6억원 규모 1만 여 점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러한 시니어 여성복 상품군은 최근 3년 간 어버이날 이후(5월 9일~15일)의 매출이 매년 2%이상 계속 상승했으며, 특히 인기브랜드들은 지난 해 상품권 매출 기준으로 500%이상의 신장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본점에서는 9일부터 13일까지 '그린필드 골프웨어용품 특집전'이, 잠실점에서는 11일부터 15일까지 '골프 유명브랜드 특별 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휠라, 슈페리어, 헤지스, 나이키 골프, 아디다스골프, 핑, 울시, 잭니클라우스, 파리게이츠 등 유명브랜드가 참여하며 이월상품을 3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최근 비즈니스나 여가목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50대 이상 부모님 고객이 늘면서, 지난 해 어버이날 이후 상품권 매출액 상위 품목 5개 중 2개가 골프 브랜드였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본점장 상무는 "어버이날 이후, 상품권 선물을 받은 50대 이상의 고객의 백화점 방문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는 상품권 회수 마케팅 등도 함께 연동해 어버이날 전후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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