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핑아이2로 'USGA와의 전쟁', 프로v1 골프공 전 세계에서 1700승 수확
필 미켈슨이 'USGA와의 전쟁'을 벌였던 핑아이2(왼쪽)와 24년 동안 800만 개 이상이 팔려나간 클리브랜드 웨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용품의 발달이 골프를 진화시킨다."퍼시몬에서 메탈, 티타늄으로 발전하면서 드라이버의 비거리가 상상 이상으로 늘어나자 골프코스는 앞 다투어 전장을 늘려야 했다. 또 혁신적인 그루브를 장착한 아이언과 웨지의 스핀력에, 멀리 날아가면서도 곧바로 멈춰서는 골프공의 출현으로 딱딱하고, 빠른 그린도 필요해졌다.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해마다 골프용품의 규제를 단행하는 까닭이다.미국의 골프닷컴(golf.com)이 최근 '골프를 변화시킨 12개의 혁신적인 골프장비'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당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물론 핑아이2 아이언과 웨지처럼 20년이 지나서도 논란을 일으킬만큼 골프사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던 제품들이다. 핑아이2 웨지는 특히 2010년 2월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20년 전 모델을 사용하면서 이른바 'USGA와의 전쟁'을 벌여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가 됐다. USGA가 "아이언(25도 이상)이나 웨지의 그루브는 스퀘어가 아닌 V자형으로 설계해야 하고, 단면적 등도 감소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규칙을 제정한 게 출발점이었다.핑아이2 아이언과 웨지가 바로 1984년 USGA가 부적합 판정을 내리자 곧바로 핑이 소송을 제기해 1993년 미국 법원에서 기어코 승소했던 클럽이다. 변형된 U자형 그루브를 장착해 강력한 스핀력을 발휘하지만 당시 판결로 인해 1990년 4월 이전에 생산된 모델들은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켈슨이 이후 "핑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논란은 일단락됐다.골프사에 남을 12개의 장비는 이 핑아이2 아이언과 핑앤서 퍼터, 테일러메이드 피츠버그 퍼시몬, 클리브랜드 웨지, 캘러웨이 빅버사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 975D 드라이버와 프로 v1골프공, 아담스 아이디어 하이브리드, 브리지스톤 심레스 커버 테크놀로지, 오디세이 2볼 퍼터, 테일러메이드 r7쿼드, 챔프 스파이크 등이다.핑앤서 퍼터는 1966년 핑의 창립자 카르텐 솔하임이 제작해 메이저26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500승이 넘는 우승을 일궈낸 전설적인 퍼터다. 클리브랜드 웨지는 24년 동안 업그레이드되면서 800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2012년 모델이 588웨지다. 빅버사는 '빅 헤드'의 시초라는 의미가 있다. 당시에는 190cc였다. 타이틀리스트 900시리즈는 1996년 첫 선을 보여 지금은 '넘버 1' 드라이버로 자리매김했다. 아담스 하이브리드 아이언세트는 롱아이언을 하이브리드도 대체하는 합리적인 세트 구성이 돋보였다. 골프공의 혁신은 프로v1의 몫이 됐다. 2000년 10월 처음 발매된 이후 전 세계에서 1700승 이상을 올리면서 공프공의 대명사가 됐다. 테일러메이드의 r7 드라이버는 본격 튜닝드라이버 시대를 개척했다는 의미를 담았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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