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쨍쨍...'자외선 걱정'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날씨가 일찍 여름으로 접어들며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자외선이다. 거리에 쏟아지는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주의 대상'이다.
태양 광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가시광선과 적외선, 자외선으로 구분된다. 자외선은 가시광선의 보라색 영역보다 짧은 광선으로 자외선A, 자외선B, 자외선C 세 종류로 또 나뉘어진다. 자외선A와 B는 우리 피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피부 진피까지 침투하는 자외선A는 주름을 생성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자외선 B는 파장이 짧아 진피까지 침투하지는 못하지만 피부 표면에 멜라닌 색소를 생성, 주근깨 등의 원인이 된다. 가장 강력한 자외선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반사되지만 최근에는 온난화 우려로 마음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뿐만 아니라 백내장이나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피부암 발병 원인의 90%가 자외선 때문인 것으로 집계된다. 가장 흔한 3가지 피부암인 편평상피세포암과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 모두 자외선과 연관된 질환이다. 미국같은 경우 매년 100만명 이상이 피부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햇빛을 피하기만 해도 피부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셈이다. 미국암협회에서는 흐린 날에도 항상 자외선 차단지수 15이상의 차단제를 사용하고 태양광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5월에 접어들며 우리나라의 자외선지수도 본격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자외선 차단에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 돌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자외선지수 7 이상의 강한 자외선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자외선지수가 6~7이면 '높음', 8~10이면 '매우 높음', 11이면 '위험'이다. 충남 안면도에 있는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측정한 자외선복사 관측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8까지 올라가고, 관측망 가장 남쪽인 제주 고산은 5월부터 대개 7이상의 값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5월부터는 전국적으로 강한 자외선이 관측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 최고 자외선지수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집중된다"며 "외출 시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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