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30:1 수주경쟁은 기본'

일감부족 탓 공공부문에 집중 몰리며 극한 수주경쟁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건설사들의 공공공사 수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수십대1의 경쟁률은 기본이다. 4대강사업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공공공사 물량이 줄어들고 주택사업 전망 또한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 3-3 및 4-1생활권 조성공사 입찰자격사전심사(PQ)에 26개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이중 24개 업체는 심사를 통과해 가격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비 1031억원 규모의 건설공사에는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등이 참여했다.이 공사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호탄리와 장재리, 석삼리, 반곡리 일원 약 256만7000㎡의 부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1000억원 규모면 덩치가 꽤 큰 공사로 그동안의 사례를 분석할 때 예정가격 대비 72~73%선에서 낙찰된다"며 "입찰 및 개찰은 오는 5월8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공기관 발주액이 14조원으로 가장 많은 LH는 지난달부터 총 40여건의 물량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이중 규모가 큰 하남미사지구와 고양삼송지구 아파트 건축공사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하남미사지구의 경우 ▲A28블록 1540여가구 1840억원 ▲A18블록 1450여가구 1740억원 ▲ A2블록 615가구 730억원 ▲A11블록 763가구 916억원 등 4건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고양삼송지구에선 ▲A14블록 930여가구 650억원 ▲A18블록 1890여가구 1320억원 등의 공사가 발주돼 있다. 18일 오후 5시까지 PQ서류를 접수하며 역시 30여개사 안팎의 참여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26일까지는 울산혁신도시를 포함한 8개 공사에 대한 PQ서류 접수가 진행된다. 이들 공사는 모두 최저가낙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전이라면 건축분야 공공물량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외면하던 대형건설사들이 먼저 뛰어드는 모습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2월 SH공사가 발주한 세곡2지구3단지 보금자리건설 공사 수주전에 나서 낙찰받는데 성공했다. 예정가격 대비 73% 수준인 1066억원의 최저가에 따냈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이라면 최저가 낙찰제 방식의 공공부문 아파트 공사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시평순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도 적극 참여하며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사에 선급금을 확대지급하며 유동성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LH는 당해연도 공사기준으로 100억이상 공사는 30%, 20억~100억원 40% 20억 미만은 50%의 대금을 미리 지급해준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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