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홍 전무 '양산차 업체에 프리미엄을 입히겠다'

현대차 브랜드 전략 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당장 현대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솔직히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내세운 것은 현대차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섭니다. 양산차 업체로서 프리미엄을 선보이겠습니다."조원홍 현대차 마케팅총괄 전무는 10일 가진 브랜드 설명회에서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현대차는 지난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이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조 전무는 "그동안 현대차의 이미지는 딱딱했다"는 말로 브랜드 경영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품질을 기반으로 차는 잘 만들지만 감성적인 부분이 약했다"면서 "우리가 어떤 회사인지를 설명한 적도 없고 고객들도 모른다"고 밝혔다.'품질경영이 곧 브랜드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 전무는 "품질과 성능은 어떤 자동차 메이커도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이상을 남과 다르게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접점에서 기대 이상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주자는 것"이라면서 "훌륭한 경험을 주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새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현대차는 '리브 브릴리언트'라는 캠페인을 위해 일년 이상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무는 "2년 전부터 고민을 했었고 시기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었다"면서 "현 상황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지금 추진하면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전세계에서 동일한 광고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는 "전세계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광고를 선보이는 게 유리하다"고 언급했다.조 전무는 "다만 브랜드와 달리 상품 커뮤니케이션은 각 지역에 맞도록 특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브랜드경영 시작 후 현대차의 5년 후 이미지에 대해 그는 "자동차에 블루링크를 탑재하는 것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는 방법"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모던 프리미엄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이미지 심기와 가격 상승 연관성에 대해 그는 "역발상을 시도하는 만큼 오히려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캠페인을 한다고 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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