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한번 먹어볼까 했더니..'손도 못 대겠네..'

참외 도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뛰어꽃샘 추위 영향으로 출하량 부족하고, 품질도 떨어져[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4월로 접어들면서 참외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껑충 뛰어오른 가격에 소비자들은 참외를 구입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참외(4~5개ㆍ1봉)는 79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무게는 1kg 남짓으로 개당 200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에서는 1봉지(5개)에 1만2000원으로 개당 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참외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참외(10kgㆍ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6만6173원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기 전인 2월(6만9571원)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지난해 3월 5만4077원과 비교하면 22.3% 오른 가격이다.이 같은 오름세는 4월에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관측센터는 4월 참외 평균도매가격을 6만4449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월 평균 도매가격 4만6739원에 비해 38%이상 비싼 가격전망이다.올해 이 처럼 가격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꽃샘추위의 영향이 크다. 농업관측센터는 2월말에 이어 3월까지 나타난 저온현상으로 참외의 초기 생육이 크게 떨어지면서 4월 중순까지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달 말부터는 출하량이 다소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참외 판매를 시작했는데 4월 들어 물량이 다소 늘어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초봄 추운 날씨로 참외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참외의 크기나 품질도 예년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한ㆍ미 FTA 영향으로 오렌지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고객들의 관심이 작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다"고 덧붙였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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