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태광산업(대표 이상훈)은 내달부터 울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지난해 7월 울산공장 내부에 과산화수소 공장 건설을 시작해 지난 18일 완공, 4주 간의 시운전 및 프리 마케팅(pre marketing) 등을 거쳐 다음 달 23일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태광산업은 과산화수소 공장 건설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인력 3만여명이 투입됐다. 과산화수소 생산 규모는 연산 5만5000t이며, 올해 약 2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광산업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과산화수소의 주원료인 수소를 자사 공장으로부터 직접 공급 받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판으로부터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수소를 과산화수소의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태광산업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과산화수소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태광산업의 과산화수소가 조기에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과산화수소는 제지 및 섬유의 표백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세정제와 LCD용 식각액 등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등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산화수소의 80%는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된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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