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납과 구리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유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한 폐수배출업체 21곳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폐수배출업체 단속 결과 성북구 D유리, 종로구 L금속, 중구 D섬유 등 21곳이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무허가 도금공장 등 18곳은 형사입건하고,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나머지 3곳에 대해선 관할구청에 폐쇄명령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엔 8년 혹은 30년 동안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운영해온 곳들도 있었다. 서울시가 적발한 업체 21곳의 폐수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이 폐수엔 납과 구리, 카드뮴, 비소 등 유해물질과 크롬, 아연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었다. 한 도금업체의 폐수에서는 청산가리로 잘 알려진 시안이 배출허용기준치를 4.8배 초과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들 업체 21곳이 배출하는 유독성 폐수는 하루 30톤이며, 연간 9000톤 정도다. 박중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시민생활을 위협하는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 엄중조치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무단 방류하거나 외곽지역에서 무허가 배출 시설을 운영하는 행위 등을 추가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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