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친환경 승부수

대한항공 화물사업 패러다임, '양'에서 '질'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의 목표는 질적 성장입니다.” 이달 중순 대한항공의 차세대 화물기 공개행사에 참석한 지창훈 사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간 양적측면에서 고속 성장해온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패러디임이 이제 '질적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조양호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명품 항공사'와도 일맥상통한다.지난 40여년 간 대한항공의 성장 뒤에는 화물사업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수송보국(輸送報國) 창업 이념에 따라 창사 초기인 1970년대 초부터 화물 전용기를 적극 도입해 수출 중심의 국가 경제 정책에 부응하고 항공화물사업 부문을 집중 육성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전 세계 항공 화물시장에서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무려 6년간 세계 1위를 수성했다. 화물부문은 대한항공 전체 매출의 30% 상당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몇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로 화물 물동량이 감소하고 아시아 역내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화물의 양적 성장 보다 질적 성장에 무게 중심을 맞추고 있다. 대한항공의 국제 화물수송 세계 경쟁력은 최신예 화물기인 B747-8F, B777F 등 29대의 화물기 보유, 다양한 운송경험에 의한 최고 품질의 운송서비스, 글로벌 네트워크,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인천 공항 화물터미널을 비롯한 해외 전용터미널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B747-8F, B777F 차세대 화물기 도입은 화물 사업의 양적 성장 도모를 위한 항공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B747-8F, B777F 차세대 항공기를 동시에 운영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최초다.대한항공은 LA, 샌프란시스코, 도쿄, 오사카 등 다량의 수송 용량이 필요한 화물 시장에 대형 화물기인 B747-8F를 투입해 기재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연료 효율성이 높은 B777F는 수요는 적지만 거리가 먼 비엔나,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의 노선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의약품, 신선화물을 대상으로 고객의 세분화된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아울러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시장 네트워크 개척을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화물항공 동맹체를 기반으로 한 화물 경쟁력 확보, 유라시아 신규 화물시장에 대한 적극 진출, 정보기술(IT)이 접목된 화물 처리 능력 개발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년 9월 탄생한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 릫스카이팀 카고릮는 대한항공, 아에로플로트,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KLM, 알이탈리아, 중국남방항공, 체코항공, 델타항공 등 8개 항공사가 가입돼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세계 항공 화물 시장에서 차세대 신형 항공기 도입 및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 개발 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며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 여객뿐 아니라 화물 부문에서도 최상의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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