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앱 개발사의 '우아한 대박'

실리콘밸리 기업으로부터 20억 투자 유치..배달의민족 앱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단순히 사용자 편의만 고려한 서비스가 아니라 IT 강국에서 배달 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목소리에 힘이 넘쳐 있었다.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서 거액의 투자를 받은 사례가 흔치않은 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21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와 국내 유명투자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20억6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7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 다시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3월 설립 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국내를 대표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 입지를 굳혔다. 김 대표는 "사용자들에게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배달 업소들에게는 광고비 부담을 줄여주는 배달의민족 등 우리의 앱 경쟁력에 대한 믿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대표작 '배달의민족'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배달 음식점의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320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초기 투자를 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도움이 컸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본엔젤스 측에서 우아한형제들에 적합한 투자자를 찾아 연결시켜줬다"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은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게임 업체 블루홀스튜디오에도 투자한 바 있다.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의 배달 음식 시장은 연 소비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며 "배달의민족 서비스 및 운영 전략을 높이 평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온라인 결제 서비스와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보기술을 통해 시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소상공인 업체와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처음 시장에 진입했다"며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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