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가수 조PD가 대출까지 받아가며 키웠다던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태국서 가진 무례한 인터뷰 태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엔 이들이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개념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다.19일 국내 한 포털 게시판에 '블락비 일본 태풍 드립'이라는 제목으로 블락비가 일본의 한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멤버 박경은 "태풍이 몰아치고 있어요. 저희가 태풍처럼 여기를 다 쓸어버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태풍이 불어닥치는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박장대소한다. 태풍 피해로 많은 이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은 국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인터뷰 통역사는 논란을 고려해서인지 "태풍처럼 쓸어버리겠다"는 말을 제외하고 인터뷰어에게 말을 전했다.블락비는 지난해 태국 매체 RYT9과 가진 인터뷰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인터뷰에서 블락비 멤버들은 인터뷰어에게 갑자기 화를 내거나 두 발을 맞부닥치며 원숭이 흉내를 내는 등 경거망동했다. 게다가 태국의 홍수 피해에 관한 질문을 받자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텐데 금전적인 보상으로 치유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가진 건 돈밖에 없다. 7000원 정도"라며 수준 이하의 발언을 이어갔다.이같은 무개념 아이돌그룹에 국내 네티즌의 질타와 선배 가수들의 충고가 쏟아졌다. 2PM의 멤버 닉쿤은 "태국의 홍수피해 관련된 일들에 대해 별 생각 없이 말씀하시는 분들, 태국인인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네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닉쿤은 "그리고 태국에 오셔서 생각 없이 행동하시는 것 보단, 이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고, 올바르게 인식할 줄 아는 태도도 갖춰주세요"라고 덧붙이며 불쾌함을 표시했다.블락비는 인터뷰 영상이 논란이 되자 20일 소속사인 브랜뉴스타덤과 대표 조PD, 멤버 전원이 공식 사과글을 팬카페에 올렸다. 소속사는 "먼저 태국과 대한민국의 국민 여러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블락비를 제작하며 멤버들의 인성 관리와 태도, 나아가 인터뷰 질문에 대한 사전 체크와 확인이 미흡했다"라고 사과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부 박충훈 기자 parkjov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