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떠받칠 수 있는 해외 에너지 자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중국 국유 에너지기업들이 2일(현지시간) 북미와 유럽에서 3개의 에너지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국유 정유사인 페트로차이나는 로열더치셸이 소유하고 있던 캐나다 셰일 가스 프로젝트의 지분 20%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페트로차이나는 "로열더치셸과 셰일가스 탐사·추출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셰일가스 확보에 발전을 이룰 것"이라면서 "또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 수익률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페트로차이나는 계약 규모에 대해 입을 닫았지만 중국 현지언론들은 그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페트로차이나는 시노펙,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함께 최근 2년 동안 캐나다 오일·가스전 소수 지분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왔다. 지난달에도 6억8000만캐나다달러(약 6억6600만달러)를 캐나다 북부 앨버타주에 위치한 맥케이 강 오일 샌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이와 동시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원유와 천연가스 프로젝트, 대체에너지 기술 등에 투자를 해온 미국 EIG글로벌 에너지 파트너스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EIG글로벌은 "CIC는 EIG가 운용하는 일부 에너지 펀드의 투자자"라고 전했다. 인수한 지분 규모와 투자 액수는 비공개다.스페인에서는 CNOOC가 에너지 자원 확보 승전보를 전했다. CNOOC는 스페인에서 태양광발전장비업체 이소포톤의 지분을 인수했다.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에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받는다는 전략에서다. CNOOC는 합작사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150MW(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WSJ은 서방 국가들의 이란제재 때문에 주요 산유국인 이란산 원유 수입에 부담을 느낀 중국이 부담을 덜기 위해 해외 에너지 자산 확보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정부 최고 지도자들은 최근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에너지 협력'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에너지 자산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동과의 에너지 관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했다. 또 지난달 말 중국의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UAE를 방문해 가장 강조한 것도 에너지 협력이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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