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혼 그린캐피탈 회장, 영국서 불법거래 관련 과징금 처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헤지펀드계의 '큰손' 그린라이트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최대 헤지펀드 중 한곳인 그린라이트캐피탈과 그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이 영국 금융 당국으로 부터 720만파운드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아인혼은 개인적으로 360만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영국 금융당국이 개인에게 부과한 과징금중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아인혼에 대한 제재는 그가 지난 2009년 영국의 펍 체인 '펀치 트래번스'가 신주를 발행할 것이란 정보를 얻고 미리 주식을 팔아 대규모 손실을 피한데 따른 것이다.그린라이트는 이 정보를 입수한 후 나흘 동안 이회사 주식 1165만주를 팔아치웠다. 지분율을 13.3%에서 9%로 낮춘 것.신주 발행 소식이 알려진후 펀치 트래번스 주가는 29%나 하락했다. 그린라이트는 사전에 주식을 팔은 덕에 580만파운드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는게 영국 규제당국의 조사 결과다.아인혼은 메릴린치의 주식브로커에게서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달리 영국은 증권사 내부의 정보차단이 허술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아인혼 회장은 78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그린라이트캐피탈을 이끌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퇴진을 요구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지난 2003년에는 "대가에게 배우고 싶다"며 버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 나서 낙찰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프로야구단 뉴욕 메츠의 지분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백종민 기자 cinqang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