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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결과도 흐름도 똑같은 한판이었다. 중원에서 풀리지 않는 실마리는 2선 침투로 해결했다. FC바르셀로가 레알 마드리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엘 클라시코(El Clasico) 3연승을 달렸다. 바르셀로나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푸욜과 아비달의 연속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원 싸움에서 고전했던 지난 달 11일 라리가 16라운드 맞대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미드필더에 힘을 실었다. 사비 알론소, 라스 디아라, 페페가 트리보테 3인방을 배치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효과는 즉각 드러났다. 주도권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열쇠를 쥔 메시가 집중 수비에 고전하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니에스타와 산체스가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결정력 부족으로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2선 침투에서 해답을 찾았다. 무리한 중앙 돌파보다는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영리한 플레이로 흐름을 풀어나갔다. 후반 4분 푸욜의 동점골은 방심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장면이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추면서 당황한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바르셀로나는 심리적으로 쫓긴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특유의 짧은 패싱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슈팅 찬스도 늘어났다. 상대 수비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침투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1분에 터진 역전골도 2선 침투에서 실마리가 풀렸다.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2선에서 침투하는 아비달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넘겨줬고 골키퍼와 맞선 아비달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스스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바르셀로나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통산 전적도 86승45무86패로 균형을 맞췄다. 기선을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오는 26일 오전 6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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