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고전의 승부, 새해 첫 엘 클라시코(El Clasico)는 FC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푸욜과 아비달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2차전으로 치러지는 국왕컵에서 먼저 승리를 챙긴 바르셀로나는 오는 26일 오전 6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라리가에 이어 엘클라시코 3연승을 기록하며 통산전적에서도 86승45무86패로 균형을 맞췄다. 4-3-3의 바르셀로나는 산체스, 파브레가스, 메시가 공격을 이끌고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사비가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4-back)수비는 아비달, 푸욜, 피케, 아우베스가 자리하고 골문은 핀토가 지켰다. 경기 흐름은 지난 달 열린 정규리그 16라운드 맞대결과 비슷하게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 주도권은 레알 마드리드가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호날두가 벤제마의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전 부진을 만회하는 통렬한 한방이었다.리드를 빼앗긴 바르셀로나는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 이니에스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2분 뒤에는 산체스가 중원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28분에는 이니에스타가 문전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0-1로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공격을 이어나갔다. 만회골은 4분 만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푸욜이 수비를 따돌리고 멋진 다이빙 헤딩으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파브레가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이니에스타가 논스톱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튕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31분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집중수비로 활로를 찾지 못하던 메시가 발판을 마련했다. 메시는 아크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침투패스를 문전으로 넘겼다. 2선에서 달려들던 아비달이 공을 받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주도권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 공세를 차단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씁쓸한 패배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2차전에서 두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김흥순 기자 spor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