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새해 첫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95% 상승했다. 코스피는 미국, 독일 등 지표 호전에 주 초반 급등하면서 18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설,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난항,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 유럽위기가 재점화되며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주 개인은 1조28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1억원, 801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주에는 지난 6일 삼성전자 실적 잠정치(가이던스) 발표를 필두로 시작된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12일 1월 옵션만기,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각종 이벤트가 몰려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9일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이 집중된 유럽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제한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미국의 경기회복 수혜주나 유가 상승 수혜주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사태는 향배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9일 독프 정상회담이 사태해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독프 회담이 이후 독일-이탈리아 정상회담, ECB 회의, 영국-이탈리아 정상회담, EU 재무장관회의 및 EU 정상회담 등의 예고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결과에 따라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ECB 역할 확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화안정화기구(ESM)의 재원 확충 문제, 유로존 재정통합 등의 윤곽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주요국의 정상회담은 재정협약에 대한 큰 그림과 핵심국으로의 전염 차단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가 가지는 중량감 탓에 무게 추는 부정적인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 역시 아직은 비중확대를 시도할 때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김세중 투자전략부 이사는 "프독 정상회담은 EU 정상회담 전 갈등요소를 노출하고 합의 이전 절충안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EU 정상회담을 통해 시장이 뭔가를 얻어내기 좋은 조건은 그 이전에 금융시장이 한차례 출렁이는 것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은 시장 전체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증시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됐다. 다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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