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의 2012년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전년보다 25% 감소한 250억달러 규모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한 대외적 리스크로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지식경제부는 1일 '2012년 수출입 전망'과 관련, 수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5950억달러, 수입은 8.7% 증가한 570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1년 무역수지 흑자 규모(333억달러)에 비해 25% 감소한 수치다.올해 수출의 경우 선진국 소비 심리 위축, 신흥국으로의 전이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경부는 전했다.다만 일반기계, 자동차(완성차 및 부품) 품목을 중심으로 신흥국의 견조한 수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대외적으로 어려운 교역여건 속에서 수출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또 수출단가 하락, 선진국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 IT 산업의 반등세도 수출의 성장세를 뒷받침해주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지역별 수출전망으로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높은 성장세,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올해 수입의 경우, 원자재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고유가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경기둔화에 따른 투자위축 등으로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소비재는 IT 신제품 수요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효과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지경부는 평가했다.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세계교역 증가율이 하락(2011년 7.5%→ 2012년 5.8%)하고, 수출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이 진정되고 FTA의 긍정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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