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人, 입맛 바뀌었다' 잔치음식 지고 파티음식 뜨고

한식 잔치음식 소비 줄고, 서양식 파티음식 식재료 소비 더 늘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인의 잔치 입맛이 바뀌었다?"26일 옥션(www.auction.co.kr)이 가족 및 친지 등 모임이 활발한 연말연시 식자재 카테고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대표 잔치음식인 찜, 탕, 떡 대신 칠면조, 훈제연어, 폭립 등 서양식 파티음식 구매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에서는 이달 들어 식품카테고리 내 서양 파티음식 관련 식자재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5% 급증했다.반면 한식 잔치용 식자재 구매는 소폭(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 파티용 식자재로는 칠면조가 전년비 61%가량 증가했으며, 훈제연어 30%, 폭립은 46%, 스테이크용 등심은 77%, 케익 쿠키는 51%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1주일 전부터 '칠면조(터키)'는 신선식품 카테고리 검색어 1위에 랭크 되는 한편 연말연시를 앞두고 현재까지 일평균 40~50건씩의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대표 서양식 외식 메뉴였던 '폭립'과 '스테이크'관련 제품 역시 일평균 150~200건 가량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븐 등 가정내 조리기구 확산과 더불어, 최근 크라제버거, 베니건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외식 완제품 출시로 인해 관련 상품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탈리안 살라미(발효 건조된 이탈리안 소시지), 와인용 치즈 등 서양식 대표 안주 등의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다.한편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탕 등의 한식 간편조리식 판매는 15%가량 감소했으며 불고기는 1%, 떡/한과 및 닭고기 판매 역시 각각 20%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현실 옥션 식품 카테고리 팀장은 "고물가 속 홈파티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단체 잔치 음식 보다 서양식 파티요리 관련 상품 매출이 급상승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