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러지도 저러지도..'갤럭시S' ICS 업그레이드 할까 말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발표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탭 7인치'가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 업그레이드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해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일부 기능을 제외해야 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는 하드웨어 성능이 받쳐주지 않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할 경우 오히려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며 "만약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일부 기능을 제외해야 해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고민했다"고 말했다.갤럭시S에도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수는 있지만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기능 몇 가지를 빼면 소비자들로부터 오히려 비난을 받을 것이 우려돼 이번 발표에는 지원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셈이다. '이럴 거면 왜 했냐',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경우 마케팅 차원에서 업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긴 하지만 사후서비스(AS) 강화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갤럭시S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결국 업그레이드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 7인치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은 낮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다만 갤럭시S와 사양이 비슷한 삼성전자와 구글의 합작 스마트폰 '넥서스S'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대상에 포함된다. 구글은 지난 10월 홍콩에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발표하면서 넥서스S에도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넥서스S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넥서스S 업그레이드는 구글이 삼성전자와 논의한 끝에 발표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설명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미 갤럭시S에 두 차례나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할 만큼 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향후 삼성전자가 넥서스S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갤럭시S에는 지원하지 않을 경우 형평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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