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추천위 21일 이 회장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의결..스마트혁명, 경영혁신 등 높은 평가
이석채 KT 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석채 KT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2009년 부임 직후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 최초로 도입, 스마트시대를 선도한 이 회장의 역할이 4세대(4G) 통신시대까지 이어지게 됐다. KT는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위원장 이현락·이하 CEO추천위)가 21일 현(現) CEO인 이석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차기 CEO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임기는 2012년 정기 주주총회부터 2015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추천 배경과 관련 CEO추천위는 "지난 3년간 (이 회장이) 이룬 경영혁신과 사업성과, 향후 3년간의 경영계획을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이 회장을) 향후 KT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최적의 인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CEO추천위는 이 회장이 아이폰 도입을 통한 스마트 혁명을 선도,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었고 3불(不) 정책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3행(行) 정책을 통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등 산업 전체의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이 회장은 또 지난 임기동안 KT·KTF 합병, 스마트폰 가입자 725만 달성, 미디어 가입자 500만 돌파, 스마트홈 시장 개척, 동북아 앱·콘텐츠 시장 창출, 소프트뱅크·시스코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KT 최초로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올레(Olleh) 브랜드를 통한 기업 이미지 혁신, 비리 척결, 일하는 방식 혁신도 이 회장의 작품이다. BC카드 및 금호렌터카 인수, 스카이라이프 계열 편입,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진입 등을 통해 신성장 영역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장은 향후 3년간의 경영방향을 '탈(脫)통신'으로 정의했다. 그는 "통신사업만으로는 지속성장이 어렵다"며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이종(異種) 산업과의 컨버전스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적극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부단한 경영혁신을 통해 사업구조 변화에 걸맞은 역량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언급했다.이현락 CEO추천위원장은 "이 회장이 가진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에 바탕을 둔 리더십은 향후 KT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KT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차기 CEO로서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외적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KT의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현 CEO 연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주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CEO의 자격요건을 논의해 왔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CEO추천위는 경영성과, 향후 경영계획, 미래 KT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리더십 등을 심층적으로 심사했다.<이석채 KT 회장 프로필>◆학력 1982 美 Boston University 졸업 (경제학 박사) 1968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64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경력 1969 제7회 행정고시 합격 1984-1988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1992-1993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1995 재정경제원 차관 1996 정보통신부 장관 1996-1997 대통령실 경제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1998-2000 美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NTT 초빙교수 2003-2008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고문 2008-2008 BT(British Telecom) 고문2008-2009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 자문위원 2009-현재 [現] KT 대표이사 회장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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