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IMF 통해 유럽에 최대 200억$ 지원'

메드베데프 대통령 EU정상회의 후 지원 의사 밝혀..16일 18년 만에 WTO 정식 가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드미트리 베드메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을 돕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이틀 간의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의를 마친 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유럽 경제와 유로존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경제 수단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유로가 보호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러시아는 유로존 안정을 위해 사용되는 자금을 IMF에 200억달러까지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지원액 규모는 IMF 재원을 2000억유로 확충하는데 EU 정상들이 합의를 마련하는 과정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16일 세계무역기구(WTO) 15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할 예정이다.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8차 WTO 각료회의에서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경제개발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의 WTO 가입 문서 서명식이 열린다.러시아의 WTO 가입은 1993년 신청 이후 18년 만이다. 러시아의 WTO 가입은 지난달 10일 WTO 실무회의에서 결정됐으며 이번에 러시아는 각료 회의에서 WTO 가입 승인을 받은 후 220일 안에 국내 비준 절차를 마쳐야 하며 이후 5~7년 정도 소요되는 관세 인하와 서비스 부문 개방 등을 위한 이행기를 거칠 예정이다.러시아의 EU 상주대표 블라디미르 치조프는 "러시아가 국내 비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여름께 WTO의 완전한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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