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사장, 영업이익 목표 밝혀[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한항공이 내년도 영업이익 목표를 올해 대비 10~15% 높여 잡을 계획이다. 고유가, 고환율 등이 여전히 실적부진 요인으로 우려되지만, 매년 성장 중인 중국시장 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15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0~15%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변수는 유가"라고 밝혔다. 지 사장은 “고유가 등으로 인해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항공사는 유가에 따른 실적희비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 초 연간 경영목표로 매출 12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제시했으나, 유가급등 등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 9조785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대한항공의 예상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감소한 6000억원대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대한항공의 이익 감소폭은 연간 기준으로 3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지 사장은 “내년도 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전망치를 잡고 있다”며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0달러 아래로, 5달러 정도 떨어졌는데 이 같은 분위기가 유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럴당 100달러는 올 초 대한항공이 유가 전망치로 설정한 85달러보다 20%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93.87달러를 기록하며 약 5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는 “현 유가할증료 수준으로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아울러 지 사장은 “내년에 가장 기대하는 시장은 중국”이라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꼽았다. 그는 “중국과는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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