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최근 러시아 총선에서 불거진 부정 논란으로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나 시위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12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당시 시위 참가자 중 한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볼로트나야 광장으로 향하던 시위대는 난데없이 나타난 괴비행물체에 어리둥절한 나머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여느 UFO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동영상도 화질이 시원치 않아 괴비행물체의 모습이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동영상 속의 비행물체는 헬기와 비슷한 모습이다. 그러나 목격자들에 따르면 회전날개나 엔진 같은 것은 없었다고.놀란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이상하게 생긴 비행물체를 좀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2만5000여 명의 시위대가 반(反) 블라디미르 푸틴 구호는 잊어버린 채 괴비행물체 구경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초자연 현상에 대한 뉴스를 주로 다루는 웹사이트 ‘올뉴스웹닷컴’ 운영자인 작가 마이클 코언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외계인이 무인 정찰기로 지구인들을 관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외계인들도 인간의 정치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베일에 가려진 비행물체가 외계의 UFO가 아니라 군경이 사용하는 무인 정찰기(사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요즘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경찰이 무인 정찰기를 띄워 시민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일이 잦다. 모스크바 경찰 당국으로서는 무인 정찰기를 띄워볼 절호의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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