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호재에 환호'..코스피 70p 급등

외국인·기관, 대형주 중심 '쓸어담기'..中 모멘텀에 철강·화학 5~7%↑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달러화 스와프 금리 50bp(베이스포인트) 인하, 중국 인민은행의 예상보다 빠른 지준율(50bp) 인하,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 '트리플 호재'가 집중되며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2~3%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떠들썩하게 올랐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 완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에 공조키로 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는 환호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긴축완화 기대가 한 층 높아졌다는 점도 상승세에 속도를 붙였다. 미국 뉴욕 다우지수는 4.24% 오르며 2009년 3월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4.33%, 4.17% 급등했다. 영국(3.16%), 독일(4.98%), 프랑스(4.22%) 등 유럽 주요증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0.64포인트(3.82%) 오른 1918.15를 기록 중이다. 이날 1911.50으로 급등 출발한 지수는 1910선을 잠깐 밑돌았다가 서서히 오름폭을 키우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매섭다. 현재 외국인은 2305억원, 기관은 451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1944억원)과 보험(1002억원), 기금(561억원), 사모펀드(501억원) 등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7489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몰두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109억원, 비차익 1054억원 순매수로 총 4169억원어치의 '사자' 물량이 유입 중이다.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전날 중국정부가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긴축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대표적인 중국관련 업종인 철강·화학 등을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은 7.05%, 화학은 5.5%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코스피 급등에 증권주 역시 6% 폭등하고 있고 전기전자(4.38%), 운송장비(4.33%), 운수창고(4.08%), 기계(3.86%), 의료정밀(3.05%), 건설업(3.44%), 금융업(3.38%)도 3% 이상 강세다. 전기가스업 만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장은 대형주(4.22%)를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형주(시총 100위권 내) 가운데 내리는 종목은 NHN(-6.25%), 현대해상(-0.30%), 에스원(-0.18%) 등 세 개 뿐이다. 삼성전자는 4.88% 급등하며 주당 105만원을 돌파, 사상최고가를 경신했고 SK이노베이션, S-Oil은 각각 7.72%, 8.02% 급등 중이다.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도 5~6%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3.95%), 기아차(3.44%), 삼성생명(2.28%), 한국전력(0.20%), 하이닉스(3.27%)도 오름세.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701종목이 상승세다. 하락하는 종목은 1개 하한가 포함 114개 뿐이다. 57종목은 보합.코스닥 역시 4거래일째 오르며 500선에 재등정했다. 현재 전날보다 10.11포인트(2.05%) 오른 502.92를 기록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재 15.0원 내려 1128.0원에 머물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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