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보류‥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속도조절 아냐'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서울시가 개포지구 3개단지 무더기 심의 보류에 따른 논란이 일어나자 "재개발·재건축에 대해 특별히 절차를 지연시키거나 전·월세 관련해서 속도조절을 하는 게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후보시절 내세운 순차적인 '순환형 정비방식'이 본격화 된 것이라는 여론에 반박한 셈이다.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을 통해 "워낙 시장이 침체돼 있고 수익률이 낮아서 시장 자체적으로 속도조절을 스스로 해주는 상황"이라며 "속도조절을 정책으로 강제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개포지구 3개단지(개포주공2·4,개포시영) 심의를 모두 보류한 결정이었다. 신규 상정된 안건들이었지만 앞서 지난 6월 개포지구단위계획안이 어렵게 통과한 만큼 단지별 정비계획안이 적어도 무더기 보류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문 부시장은 이와 관련 "개포지구 총 32개 단지에서 3곳이 다른 29개 구역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며 "소위원회에서 논의된 지적사항을 포함해서 다시 상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에서 밝힌 개포지구 보류사유는 용적률과 높이완화 타당성 검토, 소셜믹스 구현, 다양한 디자인과 조망권 확보를 위한 동배치, 광역적 교통계획 검토 등이다. 문 부시장은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심의에 참여했다.앞으로 서울시 심의에서 장래 주거 수요에 따른 변화된 주거형태를 유도할 뜻도 내비췄다. 문 부시장은 "앞으로 재건축이 변화해야 하겠다"며 "미래 삶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령화, 맞벌이 가정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문 부시장은 "지금까지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 구조로서는 미래에 대응하기 어렵지 않느냐"며 "앞으로 계속해서 올라오는 재건축 심의에서 이같은 방향성에 대한 자문을 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주택 매매가가 떨어지고 전월셋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와 관련, 신규 수요 대비차원에서 소형주택과 임대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정책이 필요하다는 자료도 함께 배포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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