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아시아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친다.21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위원회(FSB) 아시아 지역자문그룹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FSB 지역자문그룹'은 지난해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요청에 의해 글로벌 금융구제 개혁논의에 대한 FSB 회원국과 비회원국가간 상호작용 및 이행을 촉진하고 지역그룹 회원간 의견교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모든 지역자문그룹은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FSB 회원국을 대표할 공동의장, 제티 아크타르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FSB 비회원국을 대표할 공동의장직을 각각 수행한다.이날 창립총회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총 6개의 지역자문그룹이 설립된 가운데 아시아 지역자문그룹은 FSB 회원 8개국에 더해 9개 비회원국으로 구성됐다"며 "금융규제 확립과 글로벌 금융안정에 주요한 역할을 해온 FSB가 G20 비회원국에게까지 확대되면서 활동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창립총회는 6개 지역자문그룹 중 첫 번째로 개최됐다.제트 아크타르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신흥시장국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금융체계가 통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포용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지역 금융안정 달성이 곧 글로벌 금융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스바인 안드레슨 FSB 사무총장도 "아시아 지역자문그룹이 성공적으로 출범했다"며 "진행 중인 다양한 어젠다, 현안에 대한 논의, 법위가 넓어진 회원국들부터의 의견 청취 등은 정책적 이니셔티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이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자본유출입 우려와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자본변동성이 높기는 하지만 과거보다 금융시스템이 크게 발전한 가운데, 은행 자본 확충, 높은 외환보유고 등으로 인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활용 가능한 정책적 도구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간 상호협력이 강화돼 효과적으로 공동대응 할 수 있다고 밝혔다.FSB는 지난 2009년 4월 G20 런던 정상회의 합의를 바탕으로 기존 G7 중심의 FSF(금융안정포럼)를 확대 개편한 회의체다. G7 포함 24개 회원국 및 12개 국제기구로 구성된 FSB는 금융규제 개선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진행상황을 G20 정상회의 및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보고한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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