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문화재단 20년‥'지역 사회 공헌의 모범'

'심청 효행상' 이끄는 孝문화의 대모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의 대표적 문화진흥단체인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이 오는 19일 출범 20주년을 맞는다.가천문화재단은 의료법인 길병원의 설립자 이길여 이사장이 1991년 향토 문화를 발굴ㆍ보존하고 계승하겠다는 취지하에 설립했다. 이 이사장은 이후 가천문화재단을 통해 박물관을 만들고, 효행 문화를 장려하는 등 지역 문화 창달과 인재 양성, 저소득층 돕기 등에 열중하고 있다.이 사장은 우선 1995년 가천문화재단 출범 첫 사업으로 국내 최대 의료사 전문 박물관인 가천박물관을 개관했다. 인천에서 유일한 국보인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 제35'를 비롯, 국가 지정 문화재 15점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다. 특히 가천박물관은 선사시대 의술도구부터 근현대 의료기에 이르기까지, 전통한방 및 양방 의학과 관련한 자료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이사장은 또 1999년부터 전국적으로 효녀를 선발해 시상하는 '심청효행상'을 운영하면서 효도 문화 장려에 애를 쓰고 있다. 심청전의 배경지로 알려진 인천 백령도에 옹진군 주도로 심청각이 건립된 것에 착안해 효녀 심청 동상을 제작해 기증하고 효행상을 제정해 수여하는 등 인천을 효문화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나선 것이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효심을 잃지 않은 심청효행상 수상자들의 일화는 매년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곤 했다. 효행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가천대 수시전형 응시 자격을 주고 있다.이 이사장은 이와 함께 200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가정 효부상'과 '다문화 도우미상'을 신설, 효부와 다문화가정을 돕는 개인과 단체에게도 상을 주고 있다.2005년부터는 인천과 경기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매년 20여 개 사업에 각각 1억4000만원을 지원하며 자금 사정이 열악한 예술인들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2009년 이후에는 송도국제도시 갯벌문화관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차(茶) 생활예절, 한문서예, 알공예,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문화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을 초청해 학술발표회나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학술연구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예절발표회, 동화구연대회, 사진전 등 발표 전시회와 차(茶) 예절 경연대회, 국악대제전 등 각종 이벤트도 주요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 이 이사장은 오는 29일에는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100쌍을 포함, 모두 3000명을 초대해 송도컨벤시아에서 '세시봉 무료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이 이사장은 "가천문화재단이 설립 20년 만에 이처럼 성장한 것은 인천시민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따뜻한 시선과 따끔한 지적 덕분에 가능했다"며 "우리 재단은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하며 지역 사회 곳곳에 문화의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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