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키코 피해기업 지원

▲박도규 SC제일은행 부행장(오른쪽)과 이승규 디에스 대표가 경영지원 협약 체결식에서 공동 서명을 마친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SC제일은행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에스에 차입금 구조조정 방식으로 경영정상화를 지원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은 미결제금액 604억여원 가운데 218억원은 디에스의 해외 자회사 지분(14.99%)으로 받기로 했다. 나머지 386억원은 저금리의 장기대출로 전환하되 2년6개월 후 회사의 영업성과를 반영해 추가 지원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디에스는 SC제일은행을 상대로 진행중이던 부당이익금 반환소송을 취하했다. 박도규 부행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키코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미결제금에 대한 상환의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합의로 은행과 키코 채무기업이 상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약정한 환율에 팔 수 있도록 한 환 헤지 파생금융상품이다. 환율이 내릴 것을 대비해 수출 중소기업들이 대거 가입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환율이 급등해 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다. 디에스는 2008년 11월 SC제일은행을 상대로 소송을제기 했으나 1심에서 패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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